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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전교조 지회장님께서 선물을 주신 박노해 시인의 시집입니다. 컴퓨터 옆에 항상 비스듬히 기대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손이 자주가는 편인데요. 시집이 두꺼워 한번에 읽을 수는 없고 간간히 이렇게 손길이 갈 때마다 한번씩 봅니다.
오늘은 시집을 펼치니 이런 시한편이 눈에 들어오네요.
평온한 마음
자기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폭풍 속을 걸어가는 자의 마음은
늘 평온을 간직하게 되리라.
자기 자신만을 사랑하기 위해
이웃의 가난과 고통을 외면하는 자의 마음은
늘 폭풍우를 간직하게 되리라.
이런 내용의 시들은 많이들 나와 있으나, 표현하는 문구의 차이가 시인의 상황이나 환경에서 비롯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표현이다 보니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법문이나 성경에도 나올 수 있고, 이웃에게 봉사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어려울 때 위안이 되기도하는 그러한 내용이기도 하지요.
문구가 부드러울 수도 있고, 거칠 수도 있지만, 이 시를 읽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서로 다르게 다가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박노해 시인의 이 표현들을 노동활동가나 노동자들에게는 강하면서도 거친 위로가 될 수도 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힘들 것에 대한 삶자체의 강요도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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