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요일. 아내와 함께 상원사 선재길을 함께 다녀 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거 아침부터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계속 이러면 오랫만에 아내와 함께 가는 여행에 걱정이 앞서내요.
선재길은 갔다가 온 사람부터 또는 언론을 통해 들어 보았지만, 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선재길은 예전부터 수도를 하는 승려들이 월정사와 상원사를 오거는 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길이 딱 정해져 있는 줄 알았습니다.
(이게 나중에 보니, 좋은 길을 다니기 위해서 인지, 어짼지 모르겠는데요. 도로와 냇가를 사이로 지그재기로 왔다갔다하게 만들어나서 들어가는 입구를 여기저기 많이 만들어 놓았네요.)
비가 오는 날씨에 걱정을 하며 집을 떠났읍니다.영동지방에만 비가 온다하여 혹시나 령을 넘으면 괜찮을까 싶었습니다.
그렇게 대관령을 오르면서 혹시나 하는 기대를 하고 갔었는데, 안개가 끼여 앞을 볼 수 없을 정도였고 비는 그칠 줄 몰랐습니다.
진고개로 갈껄하고 후회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걱정거리로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월정사 입구부터 차가 줄을지어 서있었고, 한참 있다가 매표소에 도착하여, 애들 엄마꺼와 함께 입장료 11,000원을 카드로 끍고 들어갔습니다.
주차비 8000원에 운전수는 안받고 추가 인원부터 3000원을 받더군요.
차는 주차장에 버스와 자가용등이 가득히 주차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상원사로 올라가며 주차장이 몇개 더 있었지요.
이걸 모르고 아래 큰 주차장만 있는 줄 알고 선재길 입구 주차장에 빈자리가 있어 이게 뭔일이래하며 얼른 주차를 시키고 갔습니다.
모르면 이런 낭패를 당하니 미리 정보를 입수하고 가는게 좋습니다.
월정사를 따라 약간 오르다 보니, 우측에 선재길이라는 글과 함께 들어가는 문이 보였지요.
그래서 이곳이 시작하는 곳인 모양이다하고 차를 주차 시킨 후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본 후 문을 통과하여 발을 내딛었습니다.
때를 잘못 잡은 실책도 있습니다.
여름에는 그나마 숲이 우거져지고, 냇가를 따라 오르는 길이라 시원하게 느낄 것 같아 괜찮을 것도 같습니다.
지금은 잎이 대부분 다 떨어진 숲에 물을. 따라 올라가는 길이었습니다.
중간중간에 그나마 금방 떨어질 것 같이 보이는 조금 남아 있는 단풍이 위안을 삼았고, 섶다리와 출렁다리는 억지로 손님들을 끌려고 만들어 놓은 듯 했습니다.
길은 경사도가 약간 있기는 한데,경사도가 거의 없으나,바닥이 굵고 가는 나무뿌리나 돌부리들이 있어 발의 디딜때 조심을 해야 합니다.
화전민들이 살 던 흔적도 남겨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면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호기심에 한번 쯤 가볼 수 있지만, 두번은 가기 싫은 곳이더군요.
왕복 16km를 걸었는데요. 그 길이 힐결 같이 이미지가 똑 같습니다.
걷는 내내 지루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좀 기억에 남는 곳을 찍어 봤습니다.
더운 여름이라면 냇가에 내려가 시원한 물을 손으로 만질 수 있어 좋겠네요. 오늘은 비가 오며 골짜기를 씻어 내려서인지 여러 가지 부유물과 함께 뿌옇게 변한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섶다리입니다.
양양의 아침다리골에도 가면 이런 섶다리른 볼 수 있습니다.
저물어 가는 가을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가다가 보면 가끔 이런 쉼터도 만날 수 있습니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쉬어 갈 수도 있었을 텐데, 길도 그리 힘들지 않아 계속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냇가나 풍경은 차를 타고 이동하며 보는게 편하고 좋습니다.
차료 이동하며보는 단풍은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선재길을 따라 가며 구경하는 것은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입구를 여러군데 만들어 놓았는데요. 들어갈 때 기분만 좋고(?)들서가서 보면 별로입니다.
굳이 체험 삼아 가보시려면 오르다 중간쫌에 좌측으로 오대산장이 나오는데요.
이곳에서 상원사까지 3.6km입니다. 이곳을 시작점으로 왕복을 하시거나, 편도를 이용하시면 무리하지 않고 느끼실것은 다느끼시며 다녀 오실 수 있습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 주차장까지 가다가 보면 선재길 입구가 여러개 있습니다.
그나마 상원사의 커다란 산사가 위로를 해주는 정도입니다.
금빛 봉황새가 여의주를 물고 나는 듯한 모습을 만들어 놓아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네요.
대웅전 뒤에 있는 명품소나무들입니다.
나무들이 굵고 곧게 뻗은 모습과계절을 잊고 사는 듯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내려올 때, 택시를 타고 올까하여 안내소에 물어 전화번호와 요금을 알아보았습니다.
요금은 13000원 정도 한다고 하고요.
전화를 하여 오는 시간이 어느정도 되느냐고 하니, 30분 정도 걸린다더군요.
그래서 날씨가 싸늘하기도하고 하여 그냥 걸어왔습니다.
오다보니, 시내버스도 다니더군요.
버스시간을 잘 맞추어 가시면 도움이 됩니다.
아래는 우리가 갔다가 온 정보입니다.
정보를 미리알고 가면 쉬울것을 멋모르고 갔다가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풍경도 별로 인 곳만 다닌 꼴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입구의 전나무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멋진 곳입니다.
산악인들이 오댸산 비로봉에 올라 조망을 보며 단풍 구경을 할게 아니라면, 일반인들이 하는 단풍구경은 차량으로 이동하며 보는 것이 흔히 말하는 가성비가 좋습니다.
귀가할 때에는 진고개로 돌아왔는데요. 이곳도 안개가 자욱하여 앞 10m가 안보일 정도로 심했습니다.
그 동안 선재길 선재길 했는데, 갔다오고 나니 속이 시원합니다.
산이란게 계절 따라 시간따라 볼 때마다 틀린곳이라 시간되면 다시 올 수도 있을 지 모르겠네요.
혹 다시 올일이 있으면, 전자에도 써 놓았듯이 오대산장에서 출발하는 선재길을 택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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