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촛불문화제에선 검찰이 조국 전 장관 일가에 대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과 사법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더 커졌습니다.
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촛불집회 당시 군대를 동원하는 계엄령을 검토했다는 문건과 관련해, 특검을 도입해서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어서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공수처 설치와 검찰 개혁을 촉구하며 여의도에서 열린 11번째 촛불문화제.
노란 풍선과 부부젤라를 손에 든 참가자들로 마포대교 남단부터 여의도 공원 옆까지 8개 차로가 가득 찼습니다.
"공수처를 설치하라!"
특히 조국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의 구속 이후 열리는 첫 집회인 만큼 검찰에 대한 비판 수위는 더 높아졌습니다.
[박종화/여의도 집회 참가자] "(검찰이) 한 가족을 아예 망쳐놓는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좀 무리하게 수사를 했던 것 같아요."
서초동 집회의 주제는 '검찰이 범인이다' 였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모인 이들은 검찰 규탄과 함께 정경심 교수를 구속시킨 "법원도 공범"이라고 분노했습니다.
[이지예/서초동 집회 참가자] "(정경심 교수) 구속소식 보고 너무 충격많이 받아서 나오게 됐고요. 한 가족을 이렇게까지 사지로 몰아 공포심까지 들게 되더라고요."
이들은 검찰을 향해 "기소권을 가지고 보복을 하면 깡패"라고 소리 높였습니다.
[김용원/서초동 집회 참가자]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의 권익을 짓밟고 이익을 침해하는 사람을 깡패라고 하잖아요."
이런 가운데 오늘 여의도 집회에선 내란음모 계엄령 문건 사건에 대한 특검 요구도 새로 등장했습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계엄령 문건 작성에 연루됐고, 이를 합동수사단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군인권센터의 의혹제기에 시민들도 동참한 겁니다.
[박현준/여의도 집회 참가자] "탄핵이 안됐으면 정말로 나라가 어떻게 됐을 지 끔찍한 얘기거든요. 반드시 누가 책임이 있고 누가 어떤 일을 했을 지 밝혀내야 합니다."
서울 여의도와 서초동 집회 주최 측은 다음 주에도 계속 촛불 문화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김민찬 기자 (mc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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