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천혜의 보물 영랑호. 호수를 호수답게.
영랑호 호수 개발을 취소하라!
영랑호의 둘레가 7.7km. 한바퀴 돌면 9천보가 약간 넘는다. 계산상으로 보면 1만보가 적당한데, 1만보가 되지 않는 것은 평길 산책로라 그러한 면도 있지만,7.7km가 안되는 것 같다.
그 동안 차만 타고 가보았지만, 머리카락이 허옇게 될 때까지 여지껏 속초에 살면서 걸어서 한바퀴 도는 것은 처음이다.
영랑호를 개발한다하여, 개발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내보고, 운동도 할 겸 영랑호의 매력을 감상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속초시에서는 영랑호 호수를 개발한다고 야단이다.영랑호는 우리나라에 몇개없는 석호다.
40억원을 들여 호수 한가운데를 가로지루는 다리를 놓고, 호수 안쪽으로 뺑~~돌아가며 데크를 설치하겠다고 한다.
부교와 물가에 설치하는 데크로드등의 시설물은 석호의 자연 생태계의 큰 피해가 불가피하다.
대포항도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바다를 매우며 만들어놓고, 항구는 어디간지 찾기 힘들고, 그냥 바다 옆에 먹거리 단지로 변해버렸다.
대포항구가 항구의 기능을 잃고 대포항 횟집단지로 변해 버렸고, 청초호도 유원지로 전락하여 그 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영랑호도 개발이 시작되면, 호수는 뒷전이고 물과 함께 전망이 있는 유원지 정도의 시설물로 전락해 버리고 말 것이다.
영랑호는 철새들이 많이 찾아 오고, 희귀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자연경관 자체가 사람들에게 마음의 정서와 안정시켜주고, 자연을 충분히 보고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한 호수다.
지금의 시설로도 현재 인간으로서 자연과 어우러져 충분한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이다.
원앙,수리부엉이,수달,가시고기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생물을 비롯해 다양한 어류와 조류,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멸종 위기 큰고니를 비롯해 다양한 철새가 날아와 전국 조류동시센서스를 실시하는 곳이기도 하다.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치다 보니, 동별로 돌아가며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설명회라는 것이 속초시의 사업내용을 설명하고, 사업을 하니 그렇게 알라는 정도이다. 한번 해보니, 주민들의 저항에 부딪치자, 다음 부터는 주민자치위원들만 초대하여 하겠다는 입장이다.
속초시의 개발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오늘 등자보를 하고 영랑호 개발 반대를 위해 캠페인을 벌였다.
시청 앞 피켓팅, 서명전, 현수막 게시등으로 영랑호 개발의 부당성을 알리고 있으나, 속초시장의 밀어부치게 사업에 대책이 없다.
부당성을 알리는 사람들은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호수의 아름다운 본 모습과 호수의 기능을 잃어가는 것에 최소한의 저항이라도 해야하지 않냐는 간절한 마음뿐이다.
이들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장마 기간에도 진행하였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한다고 한다.
이런 시설물에 생태계가 파괴되면, 영랑호에는 생명이 존재하지 않는 황량함으로 돌아 올거고, 그 황량함 위에, 수상광장이나 야외학습 체험장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요!
당장의 눈앞 이득에 눈이 어두고, 황금알을 낳는 오리의 배를 가르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한번 망가진 자연은 회복하기 힘듭니다.
그냥 그 모습을 지키고 보존하는 것이 더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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