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학정을 나와 역시 해변을 오른쪽으로 두고 교암 → 백도 → 삼포해수욕장을 지나면 왼쪽으로 송지호 철새관망대가 보인다.
송림이 울창한 송지호는 둘레가 약 4㎞, 수심이 5m에 달하는 자연호수와 죽도가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여 고성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힌다.
겨울철새인 고니(천연기념물 제201호)의 도래지인 이곳은 물빛이 청명하고 수심이 일정해 도미와 전어 등 바닷고기와 잉어, 숭어 같은 민물고기가 함께 살고 있어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또한, 송지호 건너편 언덕 위에 있는 송호정(누) 가는 길로 들어서면 자연생태공원과 산책로가 있어 자연을 즐기는 조용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강물에 실려온 모래가 바다 물결에 맞부딪쳐 강 하구에 쌓이기를 거듭하여 이룬 모래톱이 길게 바다를 가로막아 생긴 호수를 석호라 한다. 강릉의 경포호, 속초의 청초호와 영랑호, 고성의 삼일포와 송지호와 화진포, 통천의 강동포와 천아포 등이 모두 동해안의 석호이다.
작은 석호는 모래톱으로 바다와 완전히 분리돼 있지만 큰 석호는 대개 좁은 수로로 바다와 연결되어 있어서, 하천이 석호를 통하여 바다로 유출된다. 그래서 동해안의 석호는 거개가 담수호(淡水湖)인데, 속초의 청초호만은 어선이 드나들 수 있게 인위적으로 수로를 넓고 깊게 파놓아 담수호가 아니다.
동해안의 석호는 강물에 실려온 모래로 계속 매립되고 있어 점차 축소되는 추세이며, 대신 주변 농경지가 확장되고 있다.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 7번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는 송지호는 그 규모가 사방 10리에 이르는데, 물색이 맑은 데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잘 어우러져 강원을 대표하는 자연 호수로 꼽힌다. 그래서 이름도 송지호(松池湖)이다.
파도가 높거나 해일 또는 장마 때에는 송지교를 통해서 호수 안으로 숭어, 황어, 살감생이 등 바닷고기가 떼지어 들어오는데, 민물고기인 잉어, 붕어와 함께 어족이 풍부해져 낚시터와 담수욕장으로 인기가 높다. 해변가 모래땅에 곱게 피는 해당화와 겨울이면 날아드는 겨울 철새 고니도 빼놓을 수 없는 명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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