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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정 문화재인 천학정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일출명소로, 송림에 둘러싸인 기암절벽 위에서의 일출은 가히 천하절경이라 할 수 있다.
청간정에서 내려 보이는 고운 모래사장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천학정 앞 기암절벽은 저마다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천학정에 전시되어 있는 패널을 구경하며 여러 이름의 기암절벽을 직접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청간정의 명성에 가려져 있었으나 고성을 아름답게 하는 또 하나의 절경이다. 상하천광(上下天光), 동해의 푸른 바닷물을 거울 삼아 그 모습을 비춘다는 정자는 1931년에 세워졌다.
청간정의 경관이 부드럽고 편안함을 준다면 천학정은 기암절벽 사이로 곧게 자라난 소나무를 벗삼는 남성적인 모습이다.
벼랑 끝 바다를 향하는 듯 당당한 모습이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다.
왼편으로 이어지는 깨끗한 모래사장은 한적한 문암해수욕장과 문암포구로, 조용한 휴식을 즐기기에 알맞은 동해의 숨은 해수욕장이다.
문암해수욕장 주변의 깔끔한 숙소에서 잠을 청하고 이른 아침 천학정에 올라 일출을 맞이하여 보자.
소나무 가지 사이로 붉게 타오르는 태양의 모습은 잊을 수 없는 장관이다.
이어지는 산책로도 한적하고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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