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치악산 비로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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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들이 다 떨어지며 나무들이 겨울 준비를 마쳤네요.
예전에 구룡사 코스로 올랐는데, 이번에는 최단거리인 황골탐방지원센터 로 시작하여 입석사를 지나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로 올라봤습니다.

낙엽을 밟으며 앙상한 나뭇가지를 보고 겨울 모습이 느껴지는 또 다른 산행의 매력입니다.



11월의 공기는 한층 차가워졌지만, 아직 산에는 늦가을의 향기가 남아 있었어요.
원주의 치악산 비로봉(1,288m). 초겨울 문턱에서 마지막 단풍을 만나고 싶어 아침 일찍 길을 나섰습니다.

등산로 초입부터 바람이 제법 차가웠지만, 오히려 덕분에 상쾌한 기분으로 발걸음이 가벼웠어요. 낙엽이 수북이 쌓인 오솔길을 밟을 때마다 ‘바스락’ 소리가 귀에 참 좋았습니다.

중턱에 오르자 단풍잎은 거의 떨어졌지만,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 한 폭의 그림 같더군요. 능선길에 서니 원주 시내와 멀리 소금산까지 시야가 탁 트였습니다. 늦가을의 투명한 공기 덕분에 시야가 정말 좋았네요.

정상 비로봉에 도착하니 찬바람이 세차게 불었지만, 그 시원함이 오히려 산행의 피로를 잊게 했습니다. 정상석 앞에서 따뜻한 차 한 모금 마시며 잠시 여유를 즐겨봅니다.




정상에서 멀리 내려다 보이는 능선들의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배경으로 인증샷으로 남겨봅니다.


치악산 비로봉 표지석을 기념으로..





가을이 다가서 인지 산을 찾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네요. 겨울산행이다 보니 사람들을 게으르게 만드네요.

여기서 구룡사까지는 4.9km, 황골탐방지원센터까지는 3.9km입니다. 약 1km 차시지만 산에서의 1km는 무척 길게 느껴지는 거리지요.






날씨가 춥다하여 갈까 말까 망설였는데, 그리 춥지 않더군요. 따뜻한 햇살이 차가운 바람 기온을 올려 부드럽게 옷깃 틈을 여비며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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