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 만에 속초항에서 먹어보는 도루묵 구이와 양미리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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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속초의 도루묵축제가 있는 주입니다. 저번주에는 양미리 축제에 이어 연달아 개최하는 행사인데요. 요 시기에 그래도 축제인데 안먹어 볼 수 없지요.

오랫만에 지인과 함께 속초항에 가서 도룩묵과 양미리구이를 먹어 보았습니다.

 

축제장은 조양동의 이마트 맞은편이지만, 여기 속초항도 도루묵과 양미리 구이를 판매합니다. 축제장에 가서 먹으면 많은 사람들도 구경하고 다양한 볼거리도 있겠지만, 이 곳은 약간 한적하게 구이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오늘 날씨가 늦가을 치고 겨울 날씨를 방불케하여 무척 싸늘합니다.

이런 추운날 번개탄에 불을 피워 활활 타는 불에 도루묵과 양미리를 구워먹는 것도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에 석쇠를 올려 놓고 그 위에 도루묵과 양미리를 올려 놓습니다. 생선이 살살 굴려가며 노릇노릇 할때까지 굽습니다.

 

 

2만원어치 시킨건데 섞어 달라니 바구니에 담아 줍니다. 깨끗하게 다듬어 소금을 쳐서 간을 맞춰나옵니다.

 

 

굵은 소금을 쳐야 담백한게 맞이 더욱 좋습니다. 정제된 소금은 약간 느글거리는 맛이 나서 도룩무과 양미리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습니다.

 

 

양미리는 그냥 물에 살살 구우면 몸전체가 금방 익는데요. 도루묵은 알이 익을때까지 굽다 보면 살이 불에 타서 건강상 좋지 뿐더러 굽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알은 석쇠에 약간 굽다보면 배가 터지며 알이 나오는데요. 이때 알을 빼내어 호일에 올려 놓아 따로 굽습니다.

 

 

알을 올려 놓으면 불에 이리저리 젓가락이나 수저로 뒤적거리며 알이 노란색이 될때까지 굽는데요. 끈적거림도 훨씬 덜합니다. 도시 사람들은 이 끈적거리에 비위를 상하여 먹지를 못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요렇게 해서 드시면 됩니다.

이 끈적 거리는 액체가 알이 부화할때까지 알의 보호와 영화소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호일에 뒤척러리며 구울 때 간장을 넣고 간을 맞추면 더욱 맛이 좋습니다.

 

 

도룩묵은 이런 식으로 구워먹는 맛있는데요.

번거로우신 분들은 일반식당에 가셔서 구워달라고하면 전자렌지에 돌려 타지도 않고 알까지 익혀 먹기 편하게 만들어 줍니다.

 

또한 근처 일반 식당에 가시면 도룩묵탕도 메뉴로 있는 곳이 많습니다. 얼큰하고 시원한 탕국을 만들어 먹는 것도 추운 날씨에 소주와 함께 또는 식사 반찬으로 먹어 볼 수 있는 별미입니다.

 

예전에 이지역 사람들은 먹을게 귀할 때, 이 도루묵을 단지에 차곡차곡 넣으며 염장을 했다가 겨울내내 석쇠에 구워 먹으며 반찬으로 먹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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